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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둔 맘의 고민 "남편 못 믿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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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5. 2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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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가진 엄마들은 남편 믿으시나요"
최근 여러 사건을 겪은 뒤 남편의 행동이 의심스럽다는 한 주부의 이 같은 물음을 담은 사연이 온라인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앞서 모 포털사이트 카페에 올라온 사연이 공유돼 올라왔다.
공유된 사연 속 작성자 A씨는 "남편은 3살 딸을 끔찍하게 아끼는 딸바보다"라며 "방금 제가 쇼파에서 쇼핑한다고 휴대전화를 보고 있는데 아빠(남편)와 옆에서 자던 딸이 갑자기 '엄마, 엄마' 하면서 깨서 (자신을) 찾았다"라고 했다.
이어 "남편은 자다 깬 듯 비몽사몽하며 딸을 토닥였다"며 "아무 일 아니고 흔히 일어나는 일인데 괜히 이상한 글을 보고 난 뒤로 갑자기 '애가 왜 갑자기 울지?', '(남편이) 무슨 나쁜 짓 한 거 아니겠지' 등 의심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사연에 따르면 A씨가 남편을 의심하기 시작한 건 최근 남편이 음란물을 시청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나서부터다.
A씨는 "남편을 너무 사랑하고 (남편도) 저 밖에 모른다"며 "(음란물 시청을) 들킨 이후로 너무 음흉해 보이고 내가 아는 남편이 아닌 것 같았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나만 이런 고민을 하나. 만약 안 좋은 일 생기면 뜨거운 물을 들이부을 거다"라며 "딸이랑 아빠 혼욕은 언제까지 해야 하나. 아빠가 딸 씻기는 건 몇 살까지 하게 둬야 하나"라고 네티즌들에게 물었다.
A씨 사연은 온라인에서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일부 네티즌은 최근 친족 간의 범죄가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처벌 사례도 적지 않은 까닭에 최소한 경계는 필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지난달 수원에서는 친딸을 15년 동안 성추행, 성폭행한 파렴치 친부에게 징역 10년이 내려진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나친 가족 간의 의심은 불신과 섣부른 판단을 불러올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 네티즌은 "음란물을 본 뒤로 남편을 마치 예비 성추행범인 듯 의심하는 건 옳지 못한 자세다"라며 "이성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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