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28일 대선 기간 이재명 전 후보의 홍보 목적으로 개설된 웹사이트 게임 ‘재밍’에서 1위로 랭크 된 ‘사라진초밥십인분’ 계정의 주인 자택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2월 15일부터 16일쯤 이 전 후보의 홍보 웹사이트 ‘재밍’에서 제공하는 게임에 참여해 1위를 차지한 A씨의 자택을 이날 압수수색하고, 컴퓨터 하드 속 저장 내용과 휴대전화 등을 압수해 갔다. 경찰은 A씨가 부정한 명령어를 입력하는 등의 방식으로 게임에서 1위를 차지해 더불어민주당의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2월 22일 재밍이 공개 직후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며 성명불상자들을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이들은 재밍의 정보통신망에 침입해 이 후보를 비방하는 닉네임으로 게임 득점을 조작한 뒤 순위표상 이 후보 비방 닉네임을 노출시켰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지난달 2일 권영세 국민의힘 당시 중앙선거대책본부장은 “이 후보 캠프는 자신이 만든 게임에 참여한 20·30 네티즌들을 무더기로 고발했다”며 “(지난 19대 대선 친문성향 단체를 이끌며 포털 댓글여론조작을 벌인) 드루킹으로 여론 조작을 못 하게 되니 자기 마음에 안 들면 강제로 입을 틀어 막겠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발 이유가 ‘사라진 초밥 10인분’, ‘나다 작은엄마’, ‘법카(법인카드) 쓰고 싶다’ 등 이 후보를 조롱하는 표현을 썼다는 이유인데, 고발까지 하는 건 치졸하기 그지없다”고 덧붙였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