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통령실 채용 논란과 나토 순방 당시 대통령 전용기에 민간인이 탑승한 것 등을 비판하며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 것과 관련,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착각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20일 페이스북에 고 의원과 코미디언 김영철씨가 나온 사진을 올렸다. 김씨가 2017년 7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전용기에 동승했을 당시의 일화를 다룬 조선닷컴 기사를 공유한 것이다.
김씨는 당시 청와대 부대변인이었던 고 의원과 함께 독일 동포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청와대 공식 페이스북에는 고 의원과 김씨가 기내에서 함께 찍은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저는 문재인 대통령의 친인척도 아니고, 민간인 신분으로 대통령 순방에 따라간 적이 없다”고 썼다. 이에 박 대변인은 “‘민간인 신분으로 대통령 전용기에 탄 적 없다’는 고 의원께서는 이것도 해명하라”고 했다. 그는 “청와대가 국가 행사에 민간인을 초대해 전용기에 태운 걸로 모자라 셀카까지 공개됐는데, 민주당식 논리로 심각한 국기문란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착각하지 마시라.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사과하고 설득해야 할 대상은 국민들이지 민주당이 아니다”라며 “정치적 공세에 앞서 왜 민주당이 5년 만에 정권교체를 당했는지부터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고 의원은 전날 대통령실 청사 앞에서 ‘대통령,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고 의원은 “잇따른 사적 채용과 지인 찬스 논란 등으로 정부 인사 기준과 검증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는데도 대통령실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며 “대통령 순방에 민간인 수행 논란을 자초한 당사자인 인사비서관과 대통령 친인척, 지인 등 사적 채용을 허용한 총무비서관, 모든 논란의 최종 결재권자인 비서실장의 책임을 물어 경질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의 숨결’ 타령하며 대통령과의 사적 친분이나 과시하시던 분이 사적 채용을 문제 삼는 건 대체 무슨 자기 부정이냐”며 “참 보기 딱하다”고 했다. 그는 “핵심은 고 의원도 공개적이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대통령실에 대변인으로 채용된 게 아니라는 사실”이라며 “자기 부정까지 해가며 프레임 씌우기에 앞장서는 고 의원의 모순적 주장을 비판할 뿐”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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